한국 영화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겪은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은 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하는 격리 생활에 익숙해졌으며, 이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확장에 기여했습니다. 극장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떠오르면서 영화의 제작과 배급, 그리고 수익 회수 방식 전반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흥이 과정에서 제작비 상승과 수익 회수율 저하라는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OTT와 극장 중심 수익구조의 차이, 제작비 회수 구조, 그리고 향후 한국영화 산업의 방향성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전통적 극장 중심 수익구조
한국 영화산업은 오랫동안 ‘극장 중심’의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영화가 개봉되면 가장 큰 수익은 극장에서 발생하며, 이후 부가판권, IPTV, 해외 판매 등이 뒤따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관객 약 200만~300만 명 이상을 동원해야 하며, 대작 영화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를 필요로 합니다. 극장을 통한 수익 분배는 대체로 50:50 구조로, 관객 1인당 평균 1만 원의 티켓 금액 중 극장이 절반을 가져가고 나머지를 배급사, 투자사, 제작사가 나눕니다. 결국 100억 원 규모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250만 명 이상이 관람해야 하고, 이 수치는 현재 관객 수 감소로 인해 달성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극장에서 실패하면 부가 수익도 줄어들어, 전체적인 회수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 수익구조의 특징
OTT 플랫폼은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며 영화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OTT의 가장 큰 장점은 ‘선판매’ 혹은 ‘제작 전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 확보입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되는 경우, 전체 제작비를 OTT가 부담하거나 상당 부분 선지급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 구조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 소유권이 OTT로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제작사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차 수익이나 판권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습니다. 즉, 한 번 판매하면 끝나는 ‘일시적 회수’ 구조인 셈이죠. 또한 국내 OTT의 경우 이용자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콘텐츠당 수익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 비해 낮게 책정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중소 제작사는 제작비를 회수하기가 여전히 어렵고, 콘텐츠 단가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익 회수율의 변화와 향후 과제
더 이상 사람들에게 영화관이 영화를 보는 유일한 수단이 아닌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전통적인 극장 수익 구조에서는 대작일수록 투자 대비 수익률이 불안정해지고, OTT에서는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의 상한선이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극장은 고위험·고수익 모델이고, OTT는 저위험·저수익 모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영화 제작사의 선택과 전략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극장+OTT 병행’ 또는 ‘OTT 선판매 후 극장 개봉’ 같은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지만, 여전히 표준화된 수익 모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중소 제작사나 독립 영화의 경우 수익 회수의 불확실성이 크며, 전체 제작비의 50%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다양한 수익 창구의 확보와 공정한 수익 배분 시스템입니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공공 OTT의 활용, 콘텐츠 저작권 보호 등도 향후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OTT와 극장 중심 수익구조는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현재 한국 영화산업은 이 두 시스템 사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은 이제 ‘어디에 팔 것인가’가 아닌 ‘어떻게 수익을 회수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보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다양한 수익 모델의 병행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한국 영화가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